​"viewport"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화양신도시포승현덕안중청북송담목재철물점 031-683-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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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것, 에린 핸슨, 류시화 옮김ㅡ공유의 시낭독 아닌 것 ​​ ㅡ에린 핸슨 (류시화 옮김)​ ​ ​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도 몸무게나 머리 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 당신의 이름도 두 뺨의 보조개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이 읽은 모든 책이고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이다 ​ 당신은 아침의 잠긴 목소리이고 당신이 미처 감추지 못한 미소이다 당신은 당신 웃음 속의 사랑스러움이고 당신이 흘린 모든 눈물이다 ​ 당신이 철저히 혼자라는 걸 알 때 당신이 목청껏 부르는 노래 당신이 여행한 장소들 당신이 안식처라고 부르는 곳이 당신이다 ​ 당신은 당신이 믿는 것들이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당신 방에 걸린 사진들이고 당신이 꿈꾸는 미래이다 ​ 당신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당신이 잊은 것 같다 당신 아닌 그 모든 것들로 .. 더보기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김승희 /그래서, 김소연 / 그래서, 천양희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ㅡ김승희 가장 낮은 곳에 젖은 낙엽보다 더 낮은 곳에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살아가는 사람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트리지 않고 사는 사람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그래도, 어떤 일이 있더라도 목숨을 끊지 말고 살아야 한다고 천사 같은 김종삼, 박재삼, 그런 착한 마음을 버려선 못쓴다고 ​ 부도가 나서 길거리로 쫓겨나고 인기 여배우가 골방에서 목을 매고 뇌출혈로 쓰러져 말 한마디 못해도 가족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 중환자실 환자 옆에서도 힘을 내어 웃으며 살아가는 가족들의 마음속 ​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그런 마음들이 모여 사는 섬, 그래도 ​ 그 가장 아름다운 것 속에 더 아름다운 피 묻은 이름, 그 가장 서러운 것 속에 더 타오르는 찬란한 꿈 ​ 누구.. 더보기
[김치 시] 김장, 김치 시모음, 김치 관련 시 갓김치 ​ ㅡ강옥매​ 김장하고 남은 갓 한 단 소금에 절였다 밑동을 싹둑 잘라 버리고 왕소금을 뿌려 한나절 이상 기다렸는데 숨이 죽지 않는다 풀 먹인 두루마기 같다 무엇에 대항하는 걸까 저 고집, 꺾기를 포기하고 버무려 담가버렸다 편식으로 고집이 센 한 남자 절대로 남의 말 들을 줄 모른다 몸에 좋다는 온갖 설명에도 눈길 한번 주지 않고 그 성질 억새풀처럼 더 칼칼해진다 이웃집 남자 남은 세월 다 살지 못하고 불현듯 떠나고 손아래 동서 세상 떠나자 언젠가부터 땅에서도 노 젖는 법 알아 그 남자 겨우 숨을 죽였다 한 보름 지나 꺼내본 갓김치 온순한 모습으로 아삭아삭 맛을 내고 있다 배추에 대한 경배 ​ ㅡ반기룡​ ​ ​ 풀어헤친 너의 모습이 자연스럽고 지난 삶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하는 것 같구나 ​ 컴컴.. 더보기
[초겨울의 시] [초겨울 시모음] 초겨울 편지, 김용택 / 초겨울 단상, 오보영 / 초겨울 저녁, 문정희 초겨울 편지 ㅡ김용택​ ​ ​ 앞산에 고운 잎 다 졌답니다 빈 산을 그리며 저 강에 흰눈 내리겠지요 ​ ​ 눈 내리기 전에 한번 보고 싶습니다. ​ 초겨울 단상 ㅡ오 보 영 종종걸음 치는 발걸음에서 가속도 내어 달려오는 겨울을 본다 발그래진 볼 뿜어나오는 입김에서 멈추어 서있는 하얀 겨울을 느낀다 초겨울 저녁 ㅡ 문정희 나는 이제 늙은 나무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다 버리고 정갈해진 노인같이 부드럽고 편안한 그늘을 드리우고 앉아 바람이 불어도 좀체 흔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무성한 꽃들과 이파리들에 휩쓸려 한 계절 온통 머리 풀고 울었던 옛날의 일들 까마득한 추억으로 나이테 속에 감추고 흰눈이 내리거나 새가 앉거나 이제는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저 대지의 노래를 조금씩 가지에다 휘감는 나는 이제 늙.. 더보기
초겨울 편지, 김용택 초겨울 편지 ㅡ김용택 앞산에 고운 잎 다 졌답니다 빈 산을 그리며 저 강에 흰 눈 내리겠지요 눈 내리기 전에 한번 보고 싶습니다.​ 어느덧 11월도 중순으로 흘러가네요. 오늘 아침 출근길에 나뭇잎들이 바람에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것을 보았어요. 이제 그 고왔던 잎들도 거의 다 지고 있습니다. 낙엽을 밟을 때마다 바스락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아 일부러 낙엽이 많이 떨어진 곳으로 걷기도 한답니다. 산은 점점 버리고 비워가고 있네요. 앙상한 가지들만 덩그라니 남아 산을 지키고 땅을 지키고 땅에서 피어날 새싹들을 지킬테지요. 진심으로 버릴 수 있어야 진짜를 얻을 수 있다고 진심으로 내려 놓을 수 있어야 진짜를 키울 수 있다고 자꾸만 자꾸만 재촉하는 나무들 옆에서 나는 그만.......... ​ 더보기
[단풍 시모음] 가을 단풍시, 단풍에 대한 시, 안도현 / 이해인 단풍나무 ​ ㅡ안도현 ​ ​​ 둘러봐도, 팔짱 끼고 세상은 끄떡없는데 나 혼자 왜 이렇게 이마가 뜨거워지는가 나는 왜 안절부절 못하고 서서 마치 몸살 끝에 돋는 한기처럼 서서 어쩌자고 빨갛게 달아오르는가 너 앞에서, 나는 타오르고 싶은가 너를 닮고 싶다고 고백하다가 확, 불이 붙어 불기둥이 되고 싶은가 가을날 후미진 골짜기마다 살타는 냄새 맑게 풀어놓고 서러운 뼈만 남고 싶은가 너 앞에서는 왜 순정파가 되지 못하여, 안달복달인가 나는 왜 세상에 갇혀 자책의 눈물 뒤집어쓰고 있는가 너는 대체 무엇인가 나는 왜 네가 되고 싶은가 단풍나무 한 그루 ​ ㅡ안도현 ​ ​​ 너 보고 싶은 마음 눌러 죽여야겠다고 가을 산 중턱에서 찬 비를 맞네 오도 가도 못하고 주저 앉지도 못하고 너하고 나 사이에 속수무책 내리는 .. 더보기
[텍스판매] 마이톤, 아스텍스, 석고텍스, 집텍스. 안중포승현덕화양지구철물점 마이톤 [KCC] 12T*300*600 9T*300*600 시스톤 15T*603*603 아스텍스 6T*300*600 석고텍스 9 .5T*300*600 집텍스 9.5T*300*600 ​ 엠바, 캐링 매거진 자동 연발피스 외날, 양날 양날, 외날 둘 다 가지고 있어요. 6*25 6*32 6*38 연발피스가 아닌 봉지에 담긴 피스도 있답니다~~^^* 골라서 쓰는 재미가 있는 대한건설자재로 오셔여~!! ​ 안중, 포승, 청북 근교에서 그리도 구하기 어렵다는 텍스와 부자재. 저희 창고에 잘 모셔 두었답니다. 제품의 특성상 파손의 우려가 있기에 정말 창고에 잘 모셔두었으니~ 📱꼭 미리 연락 후 방문 부탁드립니다. (제품이 사무실에 없다고 화내시면 저희도 속상합니다~ㅠㅜ) 또 텍스는 여러 종류가 있으니 💌 가로, 세.. 더보기
입동 시모음, 입동에 대한 시, 입동 절기에 관한 시, 입동시 입동(立冬) ㅡ박종영 기나긴 밤 못다 한 뒷이야기가 반짝거리는 따스한 아랫목, 뒤란 대숲 이는 바람에도 달빛 스치는 소리 장지문에 귀 솔깃하고, 장독대 오동잎 한 개 툭, 부서지는 비명으로 겨울 시작이다. 입동 ㅡ김춘수 낙엽들이 길섶에 슬린다 햇살이 햇살의 웅덩이를 만든다 여기 저기 잎 떨군 나무들 키가 더 커지고 조금은 어쩔 줄을 몰라 한다 너무 먼 하늘이 귀에 쟁쟁하다 그 목 잘린 무쇠두멍 입동 ㅡ이상국 근대국을 끓여 먹고 마당의 어둠을 내려본다 근대국은 텁텁하고 또 쓸쓸하다 그 속에는 한여름 소나기와 자벌레의 고투와 밤하늘의 별빛이 들어 있다 비가 마당을 깨끗하게 쓸고 간 저녁 누군가 어둠을 바라보며 근대국을 먹는다는 것은 어딘가 깊은 곳을 건너간다는 것이다 입동立冬 ㅡ이계진 ​ 밤새 서리꽃이 굽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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