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port"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초겨울'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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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초겨울의 시] [초겨울 시모음] 초겨울 편지, 김용택 / 초겨울 단상, 오보영 / 초겨울 저녁, 문정희 초겨울 편지 ㅡ김용택​ ​ ​ 앞산에 고운 잎 다 졌답니다 빈 산을 그리며 저 강에 흰눈 내리겠지요 ​ ​ 눈 내리기 전에 한번 보고 싶습니다. ​ 초겨울 단상 ㅡ오 보 영 종종걸음 치는 발걸음에서 가속도 내어 달려오는 겨울을 본다 발그래진 볼 뿜어나오는 입김에서 멈추어 서있는 하얀 겨울을 느낀다 초겨울 저녁 ㅡ 문정희 나는 이제 늙은 나무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다 버리고 정갈해진 노인같이 부드럽고 편안한 그늘을 드리우고 앉아 바람이 불어도 좀체 흔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무성한 꽃들과 이파리들에 휩쓸려 한 계절 온통 머리 풀고 울었던 옛날의 일들 까마득한 추억으로 나이테 속에 감추고 흰눈이 내리거나 새가 앉거나 이제는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저 대지의 노래를 조금씩 가지에다 휘감는 나는 이제 늙.. 더보기
초겨울 편지, 김용택 초겨울 편지 ㅡ김용택 앞산에 고운 잎 다 졌답니다 빈 산을 그리며 저 강에 흰 눈 내리겠지요 눈 내리기 전에 한번 보고 싶습니다.​ 어느덧 11월도 중순으로 흘러가네요. 오늘 아침 출근길에 나뭇잎들이 바람에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것을 보았어요. 이제 그 고왔던 잎들도 거의 다 지고 있습니다. 낙엽을 밟을 때마다 바스락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아 일부러 낙엽이 많이 떨어진 곳으로 걷기도 한답니다. 산은 점점 버리고 비워가고 있네요. 앙상한 가지들만 덩그라니 남아 산을 지키고 땅을 지키고 땅에서 피어날 새싹들을 지킬테지요. 진심으로 버릴 수 있어야 진짜를 얻을 수 있다고 진심으로 내려 놓을 수 있어야 진짜를 키울 수 있다고 자꾸만 자꾸만 재촉하는 나무들 옆에서 나는 그만..........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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