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port"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초겨울 편지,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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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치한 그녀가 B급 감성으로 읽어주는 책 책 책~/시

초겨울 편지,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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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편지

ㅡ김용택




앞산에
고운 잎

다 졌답니다
빈 산을 그리며
저 강에
흰 눈

내리겠지요

 



눈 내리기 전에
한번 보고 싶습니다.​

 

 

 






 

 

어느덧 11월도 중순으로 흘러가네요.

오늘 아침 출근길에

나뭇잎들이 바람에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것을 보았어요.

이제 그 고왔던 잎들도 거의 다 지고 있습니다.

낙엽을 밟을 때마다 바스락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아

일부러 낙엽이 많이 떨어진 곳으로 걷기도 한답니다.

 

산은 점점 버리고 비워가고 있네요.

앙상한 가지들만 덩그라니 남아

산을 지키고 땅을 지키고

땅에서 피어날 새싹들을 지킬테지요.

 

진심으로 버릴 수 있어야

진짜를 얻을 수 있다고

진심으로 내려 놓을 수 있어야

진짜를 키울 수 있다고

자꾸만 자꾸만

재촉하는 나무들 옆에서

나는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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