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port" 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ㅡ아이유, 김혜수, 공유, 한지민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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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치한 그녀가 B급 감성으로 읽어주는 책 책 책~/시

마음챙김의 시, 류시화ㅡ아이유, 김혜수, 공유, 한지민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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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펜로제*

ㅡ라이너 쿤체

 




꽃피어야만 하는 것은, 꽃핀다
자갈 비탈에서도 돌 틈에서도
어떤 눈길 닿지 않아도




*'눈 속 장미’라고 불리는 ‘녹슨 빛깔 이파리의 알펜로제’는 알프스산 수목한계선 부근에서 자라는 철쭉의 일종.




🌺🌺🌺🌺🌺





일요일에 심장에게


ㅡ비스와바 쉼보르스카




​​

고마워, 내 심장
투덜거리지도 않고 소란 피우지도 않으며
타고난 근면함에 대해
어떤 칭찬도 보상도 요구하지 않아서.
너는 1분에 70번의 공덕을 쌓고 있지.
너의 모든 수축과 이완은
세상을 두루 여행하라고
열린 바다로
조각배를 밀어 보내는 것과 같지.

​​

고마워, 내 심장
매 순간순간마다
나를 남들과 구별되는 존재로 만들어 주어서.
꿈에서조차 독립된 존재로.

​​

너는 계속 확인해 주지.
내가 꿈속으로 영영 날아가 버리지 않도록.
날개가 필요 없는 마지막 비상 때까지는.



고마워, 내 심장
나를 다시 잠에서 깨어나게 해 주어서.
비록 오늘은 일요일,
안식을 위해 만들어진 날이지만
내 갈비뼈 바로 아래에서는
영원한 휴식 전의 분주한 움직임이 계속 되고 있지.





📍📍📍📍📍​



그 순간


ㅡ마거릿 애트우드





오랜 세월 동안 당신이
고된 일들과 긴 항해 끝에
자신의 나라, 자신의 섬, 수만 평의 땅, 수백 평의 집,
그리고 자신의 방 한가운데 서서
마침내 자신이 어떻게 그곳까지 왔나를 돌아보며
이것은 내 소유야, 하고 말하는 순간,



그 순간 나무들은
당신을 감싸고 있던 부드러운 팔을 풀어 버리고
새들은 다정한 언어를 거두어들이고
절벽들은 갈라져 무너지고
공기는 파도처럼 당신에게서 물러나
당신은 숨조차 쉴 수 없게 될 것이다.



아니야, 하고 그들은 속삭인다.
넌 아무것도 소유할 수 없어,
넌 방문객일 뿐이었어, 매번
언덕에 올라가 깃발을 꽂고 자신의 것이라 선언하지만
우리는 한 번도 너의 소유였던 적이 없어.
넌 한 번도 우리를 발견한 적이 없어,
언제나 우리가 너를 발견하고 소유했지.





🏡🏡🏡🏡🏡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다


ㅡ키티 오메라


​​


그리고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다.
그리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휴식을 취했으며,
운동을 하고, 그림을 그리고, 놀이를 하고,
새로운 존재 방식을 배우며 조용히 지냈다.
그리고 더 깊이 귀 기울여 들었다.
어떤 이는 명상을 하고, 어떤 이는 기도를 하고
어떤 이는 춤을 추었다.
어떤 이는 자신의 그림자와 만나기도 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전과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치유되었다.
무지하고 위험하고 생각 없고 가슴 없는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줄어들자
지구가 치유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위험이 지나갔을 때
사람들은 다시 함께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잃은 것을 애도하고,
새로운 선택을 했으며,
새로운 모습을 꿈꾸었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치유받은 것처럼
지구를 완전히 치유해 나갔다.




[키티 오메라]​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19가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봉쇄와 격리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천될 때 미국 위스콘신주의 전직 교사가 쓴 시.
페이스북에 게재되자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이 공유했다.



❄❄❄❄❄


눈풀꽃


ㅡ루이스 글릭




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

 

 





🍂🍂🍂🍂🍂



코로나가 휩쓸고 간 거리에는
예전처럼 온기가 감돌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람을 멀리 하고
그 무엇보다 사람 만나기가 두려워진다.

가뜩이나 짧은 인맥이 더 짧아지고
좀처럼 길지 않았던 소통도 더 부족해졌다.
외로움과 공허감이 넘쳐나고
타인에 대한 불신도 더 커졌다.

이럴 때 일수록 필요한 건
마음챙김이다.
마음챙김의 방법은 모두 다르겠지만
좋은 글이나 좋은 시를 읽는 것은
정말 큰 도움이 된다.

하루, 일주일, 한 달, 일년을 꼬박 쉬지 않고 일하는
내 심장에 대한 고마움을 잠시나마 느낄 수 있고
아무리 힘든 환경에서도
꽃 필 것들은 분명 꽃피운다는 사실에 감동도 한다.
이런 게 바로 마음챙김이 아닐까 싶다.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토닥이자.
또 여력이 된다면
타인과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고
보살필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내놓을 수 있다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함께여서
또 혼자여서
행복한 우리 모두를 응원하며~^^*​

쓰담쓰담.
그동안 고생 많았어.
정말루~




💌💌💌💌💌





[마음챙김의 시ㅡ시낭송]


https://youtu.be/U14oSxSURl0




https://youtu.be/NwUOTdXR7is





https://youtu.be/MqzE7a1JR-k





https://youtu.be/vtShx7qdlN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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