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승화양현덕지구건축자재 썸네일형 리스트형 입동 시모음, 입동에 대한 시, 입동 절기에 관한 시, 입동시 입동(立冬) ㅡ박종영 기나긴 밤 못다 한 뒷이야기가 반짝거리는 따스한 아랫목, 뒤란 대숲 이는 바람에도 달빛 스치는 소리 장지문에 귀 솔깃하고, 장독대 오동잎 한 개 툭, 부서지는 비명으로 겨울 시작이다. 입동 ㅡ김춘수 낙엽들이 길섶에 슬린다 햇살이 햇살의 웅덩이를 만든다 여기 저기 잎 떨군 나무들 키가 더 커지고 조금은 어쩔 줄을 몰라 한다 너무 먼 하늘이 귀에 쟁쟁하다 그 목 잘린 무쇠두멍 입동 ㅡ이상국 근대국을 끓여 먹고 마당의 어둠을 내려본다 근대국은 텁텁하고 또 쓸쓸하다 그 속에는 한여름 소나기와 자벌레의 고투와 밤하늘의 별빛이 들어 있다 비가 마당을 깨끗하게 쓸고 간 저녁 누군가 어둠을 바라보며 근대국을 먹는다는 것은 어딘가 깊은 곳을 건너간다는 것이다 입동立冬 ㅡ이계진 밤새 서리꽃이 굽은.. 더보기 이전 1 다음